[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에 홍종학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이로써 문 정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정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홍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홍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20일까지 보내달라고 재차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응하지 않더라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어 홍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으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채택이 불발됐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월 26일 신설한 부처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중소기업청을 격상시킨 행정조직이다. 중소기업청의 기능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조경제 업무,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업무 등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중소기업 역량 확대와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중기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홍 장관 임명으로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 정부가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중소, 벤처기업 등을 위한 정책이 수립되고 수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기부의 가장 큰 숙제다.

홍종학 장관은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한국 경제가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하고 일자리와 소득주도 동반 혁신성장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전략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문 정부는 이번 홍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1기 내각을 완성했다. 이는 역대 정부 중 가장 늦은 기간에 내각이 꾸려진 것이다.

홍종학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네이버)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