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6월과 7월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됐다.

화웨이는 6월, 7월 점유율이 10%를 넘겼으나 애플은 같은 기간 10%를 밑돌면서 2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이 업체는 화웨이가 애플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8월까지는 점유율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월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각에서는 6월에서 8월은 아이폰 신작이 나오기 전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점유율 하락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화웨이의 위상은 전보다 높다졌다는 점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성과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장,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 덕이다”라고 분석했다.

IT 전문 외신 폰아레나는 화웨이의 브랜드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이후 시장점유율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8이 출시된 4월은 25%까지 치솟았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세계 스마트폰 모델별 점유율에서 6.9%를 차지, 가장 잘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였으나 프리미엄폰 갤럭시S8의 점유율 순위는 5위에 불과했다. 중국의 신흥 제조사로 떠오르고 있는 오포는 R11과 A57으로 3위와 4위를 점령했다.

2017년 7월 스마트폰 기종별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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