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SK(주)C&C는 29일 성남 판교테크노벨리에 위치한 SK(주)C&C 판교캠퍼스에 제조분야 DT PoC 센터를 오픈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제트'와 결합한 PoC 플랫폼을 공개했다.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는 기업들이 실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도입하기 이전에 DT 전환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들은 직면한 상황에 최적화된 DT을 구축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과 함께 DT가 기업 생존에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 특히 중견·중소 기업들의 경우 DT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지체하면서 뒤쳐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DT는 새로운 기술 아키텍처의 도입을 뜻하는 만큼 고객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기술·방법에 대한 도입 전 검증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제조 분야의 경우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IT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 효율화·품질혁신 등 상황에 맞는 최적의 DT를 적용해야한다. 이를 위해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검증과 신기술 도입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불식 시키는 과정이 DT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DT PoC 플랫폼 구조 (자료=SK C&C)

SK(주)C&C 제조 DT PoC센터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운영해온 PoC를 클라우드 제트 기반으로 그대로 옮겨오면서 온디맨드(수요자 중심의 시스템) 가상 환경은 물론 제조 기업이 필요로 하는 BDA(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AI 등 모든 유형의 분석 서비스를 하나의 PoC 플랫폼에서 종합적으로 제공이 가능하다.

문용식 SK(주)C&C 제조DT추진담당 상무가 DT PoC 센터의 특징을 발표 중이다.

문용식 SK(주)C&C 제조DT추진담당 상무는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고객이 고도화·지능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PoC 센터를 구축하게 됐다"라며 "DT PoC 센터는 클라우드 제트와 결합해 그동안 PoC 서비스의 한계로 지목 받았던 컴퓨팅 리소스나 물리적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주)C&C에 따르면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의 PoC 서비스의 경우 통상적으로 ▲분석방법론 수립 및 모델링 ▲데이터 로딩 ▲프레임워크 및 솔루션 설치 ▲어플라이언스 구입 및 PoC 환경 설정 등 4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클라우드 제트와 결합된 DT PoC 센터를 이용하면 ▲SK(주)C&C의 PoC 전문인력 투입 ▲클라우드를 통핸 BDA·AI 등 컴퓨팅 리소스 투입 등 4주면 충분하다.

이러한 PoC 기간 단축은 비용과 시간, 인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 구조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DT PoC 센터는 ▲분석 ▲빅데이터 ▲인프라 등 크게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스키테일과 보고서 분석 툴 동작 모습 (자료=SK C&C)

이 중 분석 부분에서는 SK(주)C&C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SKYTALE)'과 빅데이터 솔루션 '큐타(QUTA)' 뿐만 아니라 오픈 소스 기반의 스파크, 텐서플로우, 알(R), 파이썬 등 다양한 분석 도구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이 보유한 상용 분석 툴인 'SAS' 등도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빅데이터 활용 여부가 기업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면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필수 기술인 AI와 GPU(그래픽 프로세서 유닛) 적용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DT PoC센터는 IBM AI 플랫폼인 왓슨의 한국어 버전 '에이브릴'를 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PoC에 결합 가능할뿐 아니라 GPU를 활용한 머신러닝·딥러닝 등의 AI 기술을 제조산업 고도화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왓슨익스플로러(WEX)와 에이브릴를 통해 한국어 API를 접목한 DT 테스트도 할 수 있다.

권송 SK(주)C&C 제조사업부문 전무가 DT PoC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권송 SK(주)C&C 제조사업부문 전무는 "DT PoC 센터가 대한민국 전체의 산업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DT를 확산할 수 있는 PoC 센터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이 센터가 잘 활용되서 DT를 원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DT PoC 센터는 기존 PoC 센터와 달리 현재 15평 규모의 작은 규모로 이뤄진 검증 센터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든 플랫폼이 구축·운영된다. 현재는 최대 2개사의 PoC를 진행 가능하지만, 추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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