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인정보 보호 논란…EU서 앱 추적 투명성 철회 가능성
AI요약 ☞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EU에서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U 규제당국은 애플이 ATT에도 불구하고 자사 광고를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의심하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데이터 동등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 보호를 이유로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EU에서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ATT를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주장했지만, 유럽 규제당국은 애플이 자사 광고를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애플과 EU 규제당국 간 갈등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EU 법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자사 제품의 기능 향상에 활용하는 데이터를 제3자 경쟁사에도 동등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애플은 자사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동일한 수준의 보호를 제3자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애플 워치가 아이폰으로부터 와이파이 기록을 가져올 수 있는 반면 경쟁사 기기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고, 애플은 데이터 공유 대신 EU 지역에서 해당 기능 자체를 제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ATT는 애플이 기기에 부여하는 고유 식별자를 기반으로 앱이 사용자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앱 개발자는 사용자의 추적 허용 여부를 반드시 물어야 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를 거부한다. 폴란드 규제당국은 애플이 사용자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자체 플랫폼 광고를 위한 타게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자사 앱에는 추적 기능 자체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 팝업을 띄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오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제 데이터 활용 의도가 없더라도 애플이 자체 앱에도 동의 팝업을 도입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