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력 감축?…5~10년 후 되레 위기 맞을 수도
AI요약 ☞ AI 도입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기업들이 단기 비용 절감에는 성공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재 공백과 조직 내 노하우 부족이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AI가 중간관리직을 대체하면서 인재 육성의 기회가 사라지고, 신입 인력 채용이 줄어들어 5~10년 후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기업들이 5~10년 후 인재 공백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CNBC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CNBC는 AI가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을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내 핵심 인재 육성을 저해해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중간관리직의 역할을 대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업 내 인재 육성 구조가 붕괴되면서 장기적으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타바버라 캠퍼스의 매트 빈 교수는 “상급 직원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데, AI가 이를 대체하면 신입 직원들이 필요한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22~25세 청년층의 취업률이 급감한 반면, 기존 숙련 인력의 고용은 유지되거나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AI로 젊은 인력을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향후 기업 내 리더십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인재 육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모리 킨더 연구원은 "기업들이 단기 이익을 위해 인력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빈 교수는 "AI 시대에는 단순 업무가 아닌 메타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새로운 업무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