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AC,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전기차 주행거리 2배로

AI요약 ☞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를 두 배로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한다. GAC는 2027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며, BYD·CATL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11-25     홍진주 기자
중국 최초의 전고체 생산 라인이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 GAC]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자동차 대기업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최근 첫 대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완성하며, 소량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오랜 숙제였던 주행 거리 불안 문제를 해소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24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GAC의 이 생산 라인은 60Ah 이상의 용량을 가진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최초의 라인으로, GAC가 업계 선두다. 

GAC는 실차 탑재에 요구되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필수 조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GAC는 대용량 고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달성한 최초의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GAC가 완성한 이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성능 향상이 압도적인 만큼 주행거리가 두 배로 늘어나고 충전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GAC 연구 책임자인 치홍중(Qi Hongzhong)은 이 기술의 파급력을 강조하며 "현재 500km 주행 거리를 가진 차량이 이 배터리를 장착하면 1000km를 초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GAC는 음극 제조 공정에서도 주목할 만한 돌파구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새로운 장비와 고체 전해질이 필요해 생산 비용이 높지만, GAC는 슬러리 제조, 코팅, 롤링을 단일 단계로 통합하는 이른바 '건식 공정'을 통해 시간과 자원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복잡성 감소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전반적인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더욱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GAC 공식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까지 소규모 배치 차량 테스트가 계획되어 있으며 2027~2030년 점진적인 대량 생산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협력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같은 시기 SAIC 모터도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완성했으며, BYD와 CATL은 2027년부터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