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제미나이, 도박에서 '올인'…AI도 중독 경향 드러나

AI요약 ☞ 광주과기원 연구팀이 GPT-4, 제미나이 등 AI 모델을 대상으로 도박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정 배팅보다 변동 배팅에서 파산 확률이 급증했다. AI는 손실을 만회하려 무리한 배팅을 지속하는 등 인간과 유사한 도박 중독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금융·도박 분야 AI 안전성 강화를 촉구했다.

2025-11-25     AI리포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도박에서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도박에서 인간처럼 비합리적 행동을 보이며 중독 증세까지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이 GPT-4o-mini, 제미나이(Gemini) 등 4개 AI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박 실험을 전했다.

연구팀은 각 모델에 100달러(약 1만5500원)의 초기 자금을 주고 슬롯머신을 돌리게 했다. 승률은 30%, 당첨 시 3배의 배당금을 받는 조건에서 '고정 배팅'과 '변동 배팅' 두 가지 방식으로 총 1600번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정 배팅에서는 AI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게임을 지속했지만, 변동 배팅으로 전환되자 파산 확률이 급증했다. 특히 제미나이-2.5-플래시 모델은 파산률이 48.06%까지 치솟았다.

AI는 연승 시 배팅 금액을 늘리고, 연패 시 손실을 만회하려 무리한 배팅을 지속하는 등 인간 도박 중독자와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AI 내부에서 '리스크 지향'과 '안전 지향' 의사결정 특성이 존재하며, 특정 조건에서 중독적인 배팅 패턴이 활성화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AI가 단순히 확률을 계산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강박적 행동까지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금융, 도박 등 고위험 분야에서 AI 활용 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