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시장 3위 복귀…'금지령' 속 슬쩍 부활

AI요약 ☞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시레이트 점유율을 14%까지 회복하며 3위에 복귀했다. 신장 지역이 채굴 허브로 부상하며, 채굴기 제조사들의 매출도 급증하는 등 산업이 빠르게 확장 중이다.

2025-11-25     AI리포터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복귀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책과 경제적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비트코인(BTC) 채굴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시레이트 점유율을 14%까지 회복하며, 다시 3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은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 지 4년 만에 비공식적으로 산업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14%를 차지하며, 초당 약 145 엑사해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 3위 채굴국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38%로 1위, 러시아가 15% 이상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VPN 사용으로 인해 IP 기반 측정이 왜곡될 수 있지만, 중국 내 채굴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흥미롭게도, 중국 정부는 2021년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한 이후 정책을 변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장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공식 채굴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신장은 저렴한 전력과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채굴 활동을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시설도 건설 중이다.

하드웨어 판매 증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카난(Canaan)은 2024년 중국 내 매출 비중이 30.3%로 증가했으며, 2022년 2.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2025년 2분기에는 중국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의 15~2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도 채굴 산업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10월 12만6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8만600달러로 하락했다. 33%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면서 채굴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신규 투자와 기존 채굴 시설 재가동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식적인 정책 변화는 없지만, 중국의 디지털 자산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홍콩은 2025년 8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도입했으며, 중국 정부도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퍼페추얼스닷컴(Perpetuals.com)의 패트릭 그룬(Patrick Gruhn)은 "중국의 채굴 부활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신호 중 하나"라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