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TX급 청산 폭풍…기회로 작용할까
AI요약 ☞ 비트코인 시장이 FTX 사태 이후 최대 청산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과잉이 드러났다. 이번 청산은 사기나 거래소 붕괴가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자연적 시장 조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중장기적 투자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시장이 FTX 사태 당시와 맞먹는 청산 규모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사기나 거래소 붕괴가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시장이 급격히 무너진 이유는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가며 레버리지를 쌓아 왔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는 "이번 청산은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레버리지를 축적한 결과"라며 "2021년 오픈이자 규모가 16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475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청산은 가격 하락 시 과도한 차입으로 포지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강제 매도당하면서 발생하며, 이번 사태도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청산이 구조적 실패가 아닌 자연스러운 시장 조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다크포스트는 "역사적으로 이런 레버리지 해소 단계는 중장기적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FTX 붕괴 이후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정 이후 펀딩 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스팟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장이 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다크포스트는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위험 관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 손실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시장은 더 안정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FTX 붕괴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