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승자 맞나…세계적 투자자가 엔비디아를 경계하는 이유
AI요약 ☞ 엔비디아는 AI 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이클 버리와 피터 틸은 버블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터 틸은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고, 마이클 버리는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AI 시장의 과열 우려 속에서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매출 570억달러, 순이익 31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5% 상승했다가 18시간 만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성장세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첫 번째 경고 신호는 미지급 고객 대금이다. 엔비디아의 미지급 대금은 334억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으며, 고객들의 평균 결제 기간도 46일에서 53일로 늘어났다. 반면, 재고는 198억달러에 달하는데도 경영진은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엔비디아의 순이익 193억달러 중 48억달러는 실제 현금으로 확보되지 않았다. 반면,면 TSMC와 AMD 같은 경쟁사는 거의 모든 이익을 현금으로 전환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AI 기업 간 거래 구조도 복잡하다. 엔비디아는 xAI,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같은 기업에 칩을 판매하며, 많은 거래가 대출이나 크레딧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동일한 자금이 여러 번 매출로 집계되는 구조를 만든다.
마이클 버리와 피터 틸 같은 거물 투자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버리는 엔비디아의 매출 인식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실제 최종 수요는 매우 적고, 대부분의 고객이 대출이나 크레딧으로 구매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틸은 엔비디아 주식 53만7742주를 모두 매도했으며, 소프트뱅크도 11월 11일 58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45%가 AI를 주요 시장 버블로 보고 있으며, IMF와 영국중앙은행도 같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