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AI, 안전 경고한 엔지니어 해고 논란…로봇 위험성 은폐 의혹

AI요약 ☞ 피규어AI의 전 안전 책임자가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한 후 해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송에 따르면 로봇이 철제 문을 파손할 정도로 강력하지만, 회사는 안전 우려를 무시했다. AI 로봇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안전성 논란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5-11-24     AI리포터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 [사진: 피규어 AI(Figur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가 자사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한 후 해고된 전직 안전 책임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피규어AI에서 안전 책임자로 근부했던 엔지니어 로버트 그룬델이 제기한 것으로, 그는 자신이 "회사의 로봇이 인체 두개골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경영진은 오히려 이를 무시한 채 그를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법원에 제기됐다.

그룬델의 변호인은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로봇의 치명적 위험을 숨기고 안전 로드맵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봇이 오작동 시 강철 냉장고 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회사는 이를 무시하고 해고를 정당화했다고 소송에서 밝혔다. 그룬델은 경제적, 보상적,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겨AI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회사 대변인은 해당 직원이 업무 성과가 저조해 해고됐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그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피규어AI가 파크웨이 벤처캐피털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90억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지 2개월 만에 제기됐다. 이는 2024년 초 투자자들(제프 베이조스·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지원을 받은 투자 라운드와 비교해 15배 상승한 수치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테슬라·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기업들이 미래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모건 스탠리는 5월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2030년대에 도입이 가속화돼 2050년에는 5조달러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