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기 급증하는 인도…구글, AI 기반 보안 기능 확대
AI요약 ☞ 구글이 인도에서 디지털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픽셀9에 AI 기반 스캠 감지 기능을 도입한다. 스크린 공유 사기를 막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시행되며, 금융 앱 나비, 페이티엠, 구글 페이와 협력한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인도에서 디지털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스캠 감지 기능을 도입한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내 픽셀9 기기에 실시간 AI 스캠 감지 기능을 도입하고, 금융 앱 대상 스크린 공유 사기 차단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에서 디지털 사기는 급증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에 따르면, 2024년 디지털 거래 사기가 전체 은행 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5개월 만에 700억루피(약 1조1606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막기 위해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 AI를 활용해 통화 중 사기를 감지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며, 통화 내용을 녹음하지 않는다. 구글은 픽셀9 및 이후 모델에서만 이 기능을 지원하며, 영어 사용자에게만 적용된다.
그러나 픽셀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이며, 대부분의 인도 사용자가 비영어권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구글은 향후 비픽셀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해당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구글은 금융 앱 나비(Navi), 페이티엠(Paytm), 구글 페이와 협력해 스크린 공유 사기를 차단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11 이상 기기에서 작동하며, 화면 공유 중 경고를 띄우고 통화를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향후 지원 앱을 확대하고, 인도 언어로도 경고를 표시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플레이 프로텍트(Play Protect)를 통해 인도 내 사기성 대출 앱을 차단하고 있으며, 올해 1억1500만건의 설치 시도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