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Z세대 부자,암호화폐 없는 자산관리사 외면…"선택 아닌 필수"
AI요약 ☞ 최근 18~40세 사이의 미국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3%의 젊은 투자자가 암호화폐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관리사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가 필수 투자 자산이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에 진입하면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가 젊은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미국 금융 리서치 기업 센티멘트(Centiment)가 제로해시(ZerohashZerohash)의 의뢰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젊은 투자자 3명 중 1명은 자문 서비스에서 암호화폐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관리사를 교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티멘트 보고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상징적이 아닌 실질적인 자산 이동으로, 암호화폐가 선택이 아닌 필수 투자 자산이 됐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가구 소득이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의 18~40세 미국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75%는 현재 재무 설계사 또는 개인 자산 관리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유한 젊은 투자자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설문 응답자 중 약 61%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포트폴리의 5~20%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투자자의 84%는 향후 12개월 내에 암호화폐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며, 그중 46%는 '상당한 증액'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약 64%는 자산관리사가 암호화폐 옵션을 제공한다면, 해당 자산관리사와 더 오래 거래하거나 위탁 자산을 더 늘릴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암호화폐가 주식, 부동산, 채권과 함께 주요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통 자산과 통합된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63%는 기존 투자 대시보드에서 암호화폐를 함께 관리할 수 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젊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신뢰를 구조화된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설문조사 응답자의 70%는 자금 세탁과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54%는 '규제된 보관', 56%는 '독립적인 감사', 54%는 '투명한 보고'를 암호화폐 투자 신뢰 요인으로 꼽았다. 센티멘트는 "규제 준수 인프라가 자산관리사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진입도 젊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 요소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 로빈후드, 모건스탠리,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 기업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젊은 투자자들은 다각화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응답자의 92%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에도 더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러 자산 운용사들은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알트코인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암호화폐 노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블랙록도 최근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를 신청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