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안드로이드 파일 공유 장벽 무너진다…구글 퀵셰어, 에어드롭 지원

AI요약 ☞ 구글이 퀵셰어 기능을 개선해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변화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규제 압박의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는 픽셀10 시리즈만 지원하지만, 향후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5-11-21     AI리포터
구글이 퀵셰어 기능을 개선해 애플 에어드롭을 지원할 전망이다. [사진: 구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퀵셰어(Quick Share) 기능을 개선해 애플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애플 기기에서 에어드롭이 활성화되고 '모든 사람에 대해 10분 동안' 모드로 설정된 경우 퀵셰어 목록에 표시되며, 반대로 안드로이드 기기도 에어드롭 메뉴에 나타난다.

현재 이 기능은 픽셀10 시리즈에서만 지원되며, 구글은 향후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하드웨어 요구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또한 기본 설정인 '연락처만' 모드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구글은 애플과 협력해 이 모드까지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애플이 이 프로젝트에 협력했다는 징후는 없다.

에어드롭과 마찬가지로 퀵셰어를 통한 파일 전송도 구글이나 애플 서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기 간 전송된다. 구글은 퀵셰어의 보안에 대해 추가 정보를 공개하며, 안드로이드가 메모리 안전성을 보장하는 러스트(Rust)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보안 취약점을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퀵셰어가 갑자기 에어드롭과 호환되게 된 이유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어드롭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기기를 찾고, P2P(Peer-to-Peer) 와이파이 연결로 파일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위해 독점적인 무선 프로토콜인 AWDL(Apple Wireless Device Link)을 사용해 타사가 에어드롭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그러나 EU는 올해 새로운 규제를 통해 애플이 AWDL 대신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표준인 와이파이 어웨어(Wi-Fi Aware)를 지원하도록 강제했으며, 애플도 이 과정에 참여했다. 결국 애플은 에어드롭을 위한 독점 프로토콜을 폐지하고, 모든 기기가 사용할 수 있는 표준을 채택해야 했다. 

iOS 26과 아이패드OS(iPadOS) 26부터 와이파이 어웨어가 지원되며, 아이폰12 이후 모델과 최신 아이패드에서 퀵셰어 기능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맥OS(MacOS)는 해당 지원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는 EU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 기능에 대한 EU 규제 영향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규제 압박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