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언제 사도 상관없다"…타이밍보다 중요한 건 '장투'

AI요약 ☞ 비트코인의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10만달러 투자 시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수익이 보장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특성상 매수 시점이 아닌 보유 시간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뒷받침한다.

2025-11-20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시간이 수익을 보장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언제 진입하든 장기적으로 강한 수익률을 창출한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와 투자자들의 매수 시점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해소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스민스턴 위드(Sminston With)는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실험에서 비트코인에 10만달러를 투자하는 한 가상 투자자가 세 가지 진입 시점(9만4000달러, 20% 저렴한 8만4000달러, 20% 높은 10만4000달러)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비교했다. 또한 투자자가 매년 10%씩 자산을 인출해 소비 또는 저축한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당 연구는 세 가지 청산 시나리오도 포함했다. 이는 2035년 예상 중간 가격에 매도, 20% 상승 가격에 매도, 20% 하락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에는 '파워 로우(Power-law)' 모델이 사용됐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었던 수학적 모델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시간에 따라 로그 스케일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는 분석법이다.

위드의 분석 결과, 비트코인 매수 가격이 9만4000달러보다 20% 비싸거나 싸더라도, 그리고 2035년 예상 가격보다 20% 비싸거나 싸게 매도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점에 따른 수익률 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다.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면, 9만4000달러보다 20% 높은 가격에 매수하고 예상 중간 가격보다 20% 낮은 가격에 매도한 최악의 경우에도 10년간 꾸준히 인출한 뒤 남은 자산에 대해 300% 수익률을 보였다. 이를 총 절약액으로 환산하면, 해당 투자자는 초기 자본의 7.7배를 얻게 된다. 

반대로 9만4000달러보다 20% 낮은 가격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청산 방식에 따라 최종 자산이 115만달러에서 147만달러에 달했다. 9만4000달러에 매수했을 때는 92만4000달러에서 118만달러 사이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단기보다는 장기에 걸친 거시적 지표 반영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위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매수 시점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며 "중요한 것은 매수 시점이 아니라 보유 기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