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보안 깨뜨린다"…비탈릭 부테린 경고
AI요약 ☞ 비탈릭 부테린이 양자컴퓨터가 2028년까지 암호화폐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과 MS의 양자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며, 기존 블록체인 암호화 방식이 위험에 처했다. 이더리움은 레이어2 확장 전략으로 대응 중이지만, 양자 위협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개발자들에게 양자컴퓨터가 2028년까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부테린은 "양자컴퓨터가 타원곡선 암호를 무력화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블록체인의 지갑, 서명, 거래 보안을 책임지는 수학적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10월 양자컴퓨터의 획기적 진전을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월 양자 연산을 가능케 하는 칩을 공개했다. 이 같은 기술적 도약은 암호화폐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양자컴퓨터 연구원 스콧 애런슨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하드웨어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2028년 미국 대선 이전에 쇼어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쇼어 알고리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이를 실행하면 과거 지갑과 서명이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개발자들도 대비책을 논의 중이다. 테오 페로닌 앨리스&밥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더 강력한 보안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양자 위협을 대비하지 않으면 장기 보유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양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어2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 레이어를 먼저 고정하고,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은 유연성을 유지하는 방안이 가능하다"며, "레이어1에서 혁신을 줄이고, 레이어2 롤업, 지갑, 프라이버시 툴,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능을 이전하는 것이 더 건강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이더리움의 초기 혁신 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테린은 "너무 많은 팀이 기존 모델을 복제하려 하면서 상상력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