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루미나, 최대 고객 볼보와 충돌…계약 취소로 위기 심화

AI요약 ☞ 라이다 제조사 루미나가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더해 최대 고객 볼보가 5년 계약을 취소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루미나는 25% 인력 감축과 함께 매각을 추진 중이며, 창업자 오스틴 러셀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2025-11-18     AI리포터
루미나는 첨단 라이더 기술로 자율주행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지만, 내부 윤리 문제와 경영 불안정이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 볼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가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센서 제조업체인 루미나테크놀로지스(LAZR)와 체결한 5년 계약을 취소하며, 갈등을 드러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루미나는 최근 여러 차입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대출 기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투자자들에게 파산 선언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루미나는 직원 25%를 감원하고, 잠재적 매수자에게 자사 사업부나 일부 자산을 매각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루미나 창업자 오스틴 러셀은 지난 5월 윤리 조사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사임했으며, 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볼보는 루미나의 주요 고객이자 오랜 파트너였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협력해 왔으며, 루미나의 기술은 볼보가 자율주행 기능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데 기여했다. 2020년 스팩(SPAC) 합병 과정에서 러셀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루미나는 상장 이후 볼보 의존도를 줄이는 데 실패했고, 2024년 직원 5분의 1을 감원하며 센서 제조를 외주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갈등은 10월 31일 표면화됐다. 루미나는 볼보가 ‘아이리스(Iris)’ 센서를 EX90 및 ES90 모델에서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으며, 차세대 ‘헤일로(Halo)’ 센서 도입 여부도 보류했다고 밝혔다. 루미나는 이에 반발해 볼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추가 센서 공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협상이 유리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루미나가 센서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업체와의 계약 위반 문제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