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힘겨운 11만달러 고지…장기 상승 가능성 '희미'

AI요약 ☞ 장기 보유자들의 대량 매도, 달러의 강세, 프라이버시 코인 급등이 비트코인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비트코인과 기업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며,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프라이버시 코인 선호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2025-11-14     AI리포터
비트코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대량 매도, 미국 달러 강세, 프라이버시 코인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8년 이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최근 20% 가격 하락 이후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과거 일본 마운트곡스(Mt. Gox) 거래소 시절 활동했던 오웬 군든은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800 BTC(약 2억달러)를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달러의 강세 역시 비트코인 회복을 가로막는 요소다. 달러 강세는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투자자산의 매력도는 감소시킨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의 매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스트래티지(MSTR)와 메타플래닛(MTPLF) 같은 기업들은 과거 프리미엄이 붙은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우려해 추가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다.

한편,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캐시(ZEC)는 최근 30일 동안 99% 상승했으며, 디크레드(DCR), 대시(DASH), 모네로(XMR)도 각각 74%, 37%, 22%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5억2400만달러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11만2000달러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