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AI 칩 클러스터로 美 엔비디아에 도전…中 AI 경쟁력 강화

AI요약 ☞ 중국 화웨이가 칩 클러스터 전략으로 중국이 AI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격차와 글로벌 공급망 제한이 지속되는 한, AI 반도체 경쟁에서의 중국의 위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025-11-07     AI리포터
AI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화웨이의 거대한 칩 클러스터와 저렴한 에너지가 이를 보완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S) 웬디 창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AI를 국가 안보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자체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급 GPU 수출을 제한하면서,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어센드(Ascend)' 칩을 활용한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클라우드매트릭스 384'는 384개의 어센드 910C 칩을 연결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더 많은 칩을 사용해 전력 소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저렴한 에너지로 해결하고 있다. 중국은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정부는 국내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요금을 보조하는 정책까지 도입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브래디 왕 부국장은 "중국은 값싼 에너지와 저렴한 임대료를 활용해 칩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웨이 칩은 여전히 글로벌 기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SMIC가 제조하는 어센드 910 칩은 7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지만, TSMC와 같은 선두 업체에 비해 기술적 한계가 뚜렷하다. 조지타운대 보안·신기술센터(CSET) 한나 도멘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칩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기술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