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금보다 싸다"…적정가 17만달러 제시

AI요약 ☞ JP모건이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됐으며, 6~12개월 내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 변동성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투자기관은 비트코인 2025년 전망을 12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5-11-07     이윤서 기자
세계 최대 금융사 JP모건이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BTC)이 금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6~12개월 내에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의 분석이 나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17만달러"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금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BTC/금 변동성 비율이 1.8까지 하락하면서, 과거보다 위험 대비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1.8배 높은 리스크를 가진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시장 가격은 과도하게 낮게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회사 갤럭시(Galaxy)는 비트코인 2025년 목표가를 기존 18만5000달러에서 12만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갤럭시의 알렉스 손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고래들이 약 40만 BTC를 매도했고,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단기 상승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관세 정책과 매크로 불확실성도 잠재적 악재로 지목했다. 지난 10월 10일 약 19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의 약세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금 가격이 트라이온스당 4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매크로 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오랜 논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와 글로벌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