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공급 충격 아직 시작도 안 했다…대규모 매수 자금 대기 중"
AI요약 ☞ XRP 트레저리 기업 에버노스가 IPO를 추진하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XRP 매수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에버노스의 시장 진입이 공급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SBI홀딩스도 3억달러 현금 투자를 발표하며 XRP 시장에 강한 매수 압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플이 지원하는 XRP 트레저리 기업 에버노스가 스팩 합병을 통해 내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XRP 매수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XRP 커뮤니티 인사인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에버노스의 향후 공개시장 매수가 XRP 가격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공급 부족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에버노스는 리플이 지원하는 신생 기업으로, 지난 10월 20일 아마다 어퀴지션 코퍼레이션 II와 합병을 발표하며 상장 티커는 'XRPN'으로 예정됐다. 해당 스팩 거래 목표는 10억달러 조달 및 세계 최대 XRP 트레저리 설립으로, 합병은 2026년 1분기 마무리가 목표다.
리플과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센도 자금 조달에 참여했지만, 모두 XRP로만 출자했고 법정화폐는 포함되지 않았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발표 후 9일 만에 에버노스가 10억달러 상당 XRP를 수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 상당 부분이 현금이 아닌 XRP 기부 방식으로, 즉각적인 거래소 매수 압력이 발생하지 않아 가격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XRP 커뮤니티는 현금 조달을 통한 실제 시장 매수는 이후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일본 금융그룹 SBI가 3억달러 현금 투자를 이미 발표한 점도 향후 현금 유입 기반의 XRP 매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빈센트 반 코드는 에버노스가 내년 1분기 합병 절차를 마치고 IPO 과정에서 수십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당 자금이 공개시장에서 XRP 매수로 전환될 경우, 유동량이 압축되며 아직 본 적 없는 수준의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장 분석가 니츠벅스(Nietzbux)가 "에버노스 출범은 XRP에 100% 강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맞물릴 경우 공급 충격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