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AI 칩 수출 제한…中 AI 경쟁력 억제

AI요약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블랙웰을 미국 내에만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칩 수출 확대 정책에서 후퇴한 조치다.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으며,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5-11-04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칩을 미국 기업을 위해 비축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미국 기업만을 위해 비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여행 전문 매체 쿼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에어 포스 원에서 엔비디아의 최상위 제품인 블랙웰(Blackwell) 칩에 대해 "우리는 블랙웰 칩을 다른 국가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한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7월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맹국들에 대한 AI 칩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정책 기조와는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한국의 주요 기업들, 특히 삼성 등에 블랙웰 칩 26만개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의 거래 자체를 막지는 않겠지만, 최고 사양의 제품은 예외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미 미국의 대중국 규제 조치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중국 사업이 현재 100% 아웃"이라고 말하며, "미국과 중국 정책의 양면 압박으로 인해 95%의 시장 점유율에서 0%로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을 사실상 지워버렸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의 AI 반도체 통제 정책이 당분간 완화되기 어려움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