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보증 연장할까? 말까?…4년차 오너의 고민
AI요약 ☞ 테슬라 모델Y를 4년째 운행 중인 오너가 연장 보증 가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연장 보증 비용은 월 60달러로, 4년간 유지 시 총 2880달러가 든다. 보증이 유리할지, 직접 수리 비용을 감당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테슬라 모델Y를 4년째 보유 중인 오너는 과연 테슬라의 연장 보증에 가입했을까. 차량의 기본 보증이 만료되면 구동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은 8년 보증이 유지되지만, 나머지 부품은 사용자 부담으로 전환된다.
1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 연장 보증(Extended Service Agreement, ESA)의 비용과 실효성을 분석하며, 실제 오너들의 경험을 소개했다.
최근 테슬라가 고객에게 발송한 이메일에 따르면 ESA의 비용은 월 60달러, 연간 720달러이며 최대 8년 또는 10만마일(약 16만km)까지 적용된다. 차량을 4년 더 보유할 계획이라면 총 288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다만 테슬라처럼 복잡한 전기차의 특성상, 단일 수리 비용이 그보다 클 가능성도 있어 보증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ESA에는 고장 시 긴급출동 서비스도 포함된다.
보장 범위는 차량의 대부분 기계적·전기적 결함을 포함하지만, 구동 배터리·드라이브 유닛·브레이크·와이퍼 등 일반 소모품은 제외된다. 또 비(非)테슬라 부품을 장착하거나 비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해 문제가 발생하면 보증이 무효화될 수 있다. 기사에 소개된 오너의 모델Y는 4년간 문제없이 운행됐지만,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정기 점검을 받지 않으면 ESA 가입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모델Y 오너는 최근 서스펜션 부품을 교체했으나, 그 비용이 지금까지의 ESA 누적 비용보다 적었다며 "직접 수리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오너들은 "테슬라의 부품 가격이 높고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연장 보증보다는 자체 수리나 제3자 정비소 이용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ESA를 '미래의 수리비에 대한 보험'이자 '예측 불가한 전기차 유지비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해석한다. 다만 보증 조항이 다소 모호해 실제 적용 시 해석의 여지가 많다는 점도 지적된다.
결국 테슬라의 연장 보증은 안정감을 중시하는 오너에게는 매력적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개인의 운행 습관·주행 거리·정비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테슬라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보증 범위를 명확히 한다면, ESA는 장기 오너에게 더 실질적인 가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