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기업, 임직원 붙잡기 전쟁…'주식 보상'으로 인재 유출 막는다

AI요약 ☞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이 AI 붐 속에서 직원들에게 막대한 주식 보상을 제공하며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가치가 폭등하며 직원들이 '복권 당첨 증후군'과 같은 심리를 느껴 퇴사를 주저하고 있으며, 실제로 엔비디아의 이직률은 2.5%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5-10-27     AI리포터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주식 보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이 주식 기반 보상으로 인재를 붙잡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가치가 350% 이상 상승하며 직원들이 세미 은퇴(Semi-Retirement) 모드로 전환됐다. 한 엔비디아 직원은 "주식 보상이 정해진 시점까지 근무하지 않으면 지금의 급여를 다른 회사에서 받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퇴사 시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봉 비교 플랫폼 레벨스.fyi(Levels.fyi)에 따르면, AI 칩 제조사들의 주가 상승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2023년 48만8000달러였던 RSU 패키지가 현재 220만달러로 폭등했고, 브로드컴도 6만6000달러였던 RSU가 26만5000달러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엔비디아 직원은 "RSU가 복권 당첨 증후군을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다른 기업에서 비슷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직 브로드컴 직원도 "RSU가 황금 수갑 역할을 한다"며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칩 제조업체들은 인재 유지에 있어 이러한 보상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RSU가 유인 효과를 가져 직원 이직률을 2023년 5.3%에서 2025년 2.5%로 절반 이상 낮췄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원들의 재산 증식을 강조했으며, 20%는 10년 이상, 40%는 5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도 전년도 전사 자발적 이직률을 6.2%로 제시하며, 이는 기술 산업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