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전 차종서 지원 중단…"운전자 방해"

AI요약 ☞ GM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전 차종에서 제거한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CEO에 따르면, 스마트폰 연동이 운전 집중을 방해한다는 판단으로, GM은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5-10-24     AI리포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에 이어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더버지 디코더 팟캐스트에서 차량 내장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두 시스템을 제거해 운전 중 방해 요소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량의 기본 인터페이스와 스마트폰 연동을 오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오히려 운전자에게 방해가 된다"라며 "고객에게 더 일관되고 통합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GM은 지난 2023년 신형 전기차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을 중단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GM 전기차 중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 EV만 해당 기능을 제공하며, 내연기관차는 여전히 지원 중이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향후 내연기관차도 중간 모델 변경이나 풀체인지 과정에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제거될 예정이다.

GM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GM의 최신 차량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시스템을 탑재해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지만, 사용자들은 앱별로 개별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차량 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GM 차량에서 일부 인기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앤더슨은 "향후 지원되는 앱 목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CD 드라이브 제거를 강행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플래시 스토리지가 미래였던 것처럼, GM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