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알고리즘…美 매각 후에도 그대로 작동할까?
AI요약 ☞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이 임박한 가운데, 핵심인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이전이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트댄스가 알고리즘을 넘겨 미국 내에서 재학습·운영되길 요구하지만, 복잡한 알고리즘의 기술적 이전과 데이터 공유 차단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앞두고, 핵심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FYP)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과 일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140억 달러 규모의 매각 계획에서, 알고리즘 이전은 가장 큰 기술적 과제로 꼽힌다고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매각 계획에 따르면, 틱톡의 기존 소유주 바이트댄스(ByteDance)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포함한 미국 사업을 새로운 소유주에게 넘기게 된다. 오라클은 알고리즘을 감사하고, 미국 내에서 바이트댄스의 통제 없이 재학습·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이 밝혔다.
그러나 기술적 난관은 만만치 않다. 틱톡의 추천 시스템은 단순한 코드 집합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한 신호를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맞춤 콘텐츠를 보여주는 복잡한 구조라고 연구자와 틱톡 직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알고리즘을 미국 내에서 운영하면서 바이트댄스와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바이트댄스가 매각 후에도 일부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내 데이터와 핵심 사업 통제권은 새로운 소유주에게 넘어가야 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알고리즘을 미국 사용자 데이터만으로 재학습할 경우, 글로벌 성향보다는 미국 중심 콘텐츠가 강화돼 앱 내 미국 단일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남아 있으며, 사용자 경험의 핵심 요소로서 향후 매각 과정에서 기술적·정치적 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