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시대 겨냥 M5 칩·3대 주력 제품 공개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14, 애플 비전 프로 출시...가격은 전세대 동일 유지 M4 대비 AI 성능 4배 향상한 M5 공개 3나노 공정 GPU에 뉴럴 액셀러레이터 내장 한국 아이패드 프로 1차 출시국 포함...22일 판매 시작

2025-10-16     석대건 기자
M5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제품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애플이 AI 성능을 향상시킨 M5 칩과 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14,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신제품들은 10월 22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동시 출시되며, 가격은 전세대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M5 칩과 이를 탑재한 3개 주력 제품을 발표했다. M5 칩은 3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10코어 GPU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각 GPU 코어에 뉴럴 액셀러레이터(Neural Accelerator)를 내장해 AI 워크로드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M4 칩 대비 AI용 GPU 컴퓨팅 성능은 4배 이상, 그래픽 성능은 최대 45% 향상됐다. 10코어 CPU는 성능 코어 4개와 효율 코어 6개로 구성되며, M4 대비 15% 빠른 멀티스레드 성능을 구현했다.

M5 칩은 AI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GPU의 모든 연산 블록을 AI에 최적화해 설계했으며, 16코어 뉴럴 엔진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작업을 가속화한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은 153GB/s로 M4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온디바이스 구동이나 AI 기반 이미지 생성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한다. 3세대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GPU는 게임과 3D 애플리케이션에서 더욱 사실적인 비주얼을 구현한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5 칩은 애플 실리콘 기반 AI 성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며 "GPU에 뉴럴 액셀러레이터를 통합함으로써 AI 워크로드 처리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M5 칩 설계 [사진: 애플]

M5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AI 성능이 M4 모델 대비 최대 3.5배, M1 모델 대비 최대 5.6배 향상됐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N1 무선 네트워킹 칩은 와이파이 7을 지원하며, C1X 모뎀은 셀룰러 모델에서 이전 세대 대비 50% 향상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11인치와 13인치 모델로 출시되며,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1000니트 전체 화면 밝기와 1600니트 HDR 피크 밝기를 지원한다.

맥북 프로 14는 M5 칩 탑재로 AI 워크플로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5배 향상됐다. 최대 24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SSD 읽기·쓰기 속도가 2배 빨라졌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에 나노텍스처 디스플레이 옵션이 추가됐고, 12MP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와 6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스페이스 블랙과 실버 두 가지 마감으로 출시된다.

M5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제품과 애플펜슬 프로 [사진: 애플]

애플 비전 프로는 M5 칩 탑재로 이전 세대 대비 10% 더 많은 픽셀을 렌더링하며, 최대 120Hz 재생률을 지원한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듀얼 니트 밴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16코어 뉴럴 엔진은 페르소나 생성이나 2D 사진의 공간 장면 변환 같은 AI 기능을 최대 50% 빠르게 처리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시간의 일반 사용과 최대 3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M5 칩의 도입으로 맥북 프로 14는 새로운 차원의 진화를 이뤘다"며 "학생, 크리에이터, 개발자, 비즈니스 전문가 등 모든 사용자의 고사양 워크플로를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애플 비전 프로 시연 모습 [사진: 애플]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아이패드 프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은 와이파이 버전 159만9000원부터, 와이파이+셀룰러 버전은 18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13인치 모델은 와이파이 버전 209만9000원부터, 와이파이+셀룰러 버전 239만9000원부터다.

맥북 프로 14는 239만원부터 시작하며, 교육용은 224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애플 비전 프로는 499만원부터 시작하며, 한국에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들은 15일부터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스토어 앱에서 사전 주문 가능하며, 10월 22일 수요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한편, 애플은 M5 칩의 전력 효율성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각 제품들은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희토류 원소, 재활용 코발트 등을 사용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