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역 식품 중소기업, 산지직송 기반 성장세"

2025-10-09     손슬기 기자
지리산 피아골 김미선 대표 [사진: 쿠팡]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쿠팡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 식품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식품 시장에서 산지직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운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 확대와 고용 증대 등 성과를 내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김치 제조업체 모산에프에스는 2019년 입점 이후 5년 만에 매출이 1억6000만원에서 115억원으로 38배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15억원 중 절반 이상인 60억원이 쿠팡을 통해 발생했으며, 올해는 15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는 주문 당일 담근 김치를 익일 새벽 배송하는 ‘갓 담근 김치 산지직송’ 전략을 택했다.

전북 남원의 지리산 피아골은 고로쇠 수액과 신안 천일염을 활용한 전통 된장이다. 쿠팡 입점 첫해(2021년) 5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억원으로 8배 성장했다. 도서산간지역 물류 한계를 쿠팡의 새벽배송 인프라로 극복하면서 전국 유통망을 확보, 올해 매출은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의 소금집은 유럽식 수제햄 브랜드로, 지난해 쿠팡 매출이 1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8월에만 2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의 40%가 쿠팡에서 발생, 냉장햄 시장 내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쿠팡 측은 “도매나 중도매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구조를 통해 중소업체들이 유통비를 절감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