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PS5·스위치까지…게임 콘솔, 기다리면 더 비싸진다

AI요약 ☞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콘솔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MS, 소니, 닌텐도 등 주요 기업들은 관세를 비롯한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스팀 덱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콘솔의 시장 가치는 약해지고 있다.

2025-09-23     AI리포터
닌텐도 스위치2 [사진: 한국닌텐도]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게임 콘솔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떨어지고, 성능이 개선된 모델이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세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엑스박스 시리즈 X(Xbox Series X)의 가격을 649.99달러(약 90만7000원)로 인상했다. 이는 출시 당시 가격보다 150달러(약 21만원) 높은 수준이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5(PS5) 전 모델 가격을 50달러(약 7만원) 인상했고, 닌텐도는 2017년 출시된 스위치 가격을 40달러(약 5만6000원) 올렸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관세다. 기업들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나 시장 조건을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관세가 모든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는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게임 콘솔은 특히 민감하다.

콘솔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소니와 MS는 2016년에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을 출시했고, 닌텐도도 스위치 라이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관세 문제로 인해 이 사이클이 깨졌다. 소니가 2023년 슬림형 PS5를 출시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문제는 콘솔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시장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엑스박스와 PS 간의 경쟁이 희미해졌고, 독점 게임도 PC로 출시되며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여기에 스팀 덱(Steam Deck) 같은 대안이 등장하면서, 콘솔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