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바이러스, 세균 감염 성공…생명공학 혁신 신호탄
AI요약 ☞ 스탠퍼드대와 아크 연구소가 AI로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자를 설계하고 이를 합성해 실제로 세균을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AI가 기존의 생명공학 실험 방식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의도치 않은 변종이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위험성도 경고했다.
2025-09-18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바이러스가 실제 세균을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아크 연구소(Arc Institute)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의 변종을 설계했다.
연구진은 AI 모델 에보(Evo)를 활용해 약 200만개의 다른 박테리오파지 유전체를 학습시켰다. 그리고 AI가 제안한 유전체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02개의 AI 설계 유전체를 DNA 가닥으로 화학적으로 합성한 후 대장균과 혼합했다.
그 결과, AI가 설계한 302개 바이러스 중 16개가 실제로 세균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I가 기존의 실험적 방법을 뛰어넘어 생명공학을 혁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바이러스를 설계하는 과정이 무작위적이며, 의도하지 않은 변종이 탄생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설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자동화된 실험실과 AI가 결합하면 유전자 설계의 속도와 정확도가 급격히 향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제이슨 켈리 징코 바이웍스(Ginkgo Bioworks)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유전자 설계를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