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응 AI 로봇 '효돌', 한국 노인 돌봄의 새로운 희망
AI요약 ☞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로봇 효돌이 독거노인의 고독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효돌은 음성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 관리팀에 알리는 기능도 갖췄다. 고령화 사회에서 AI 기반 돌봄 로봇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돌봄 로봇 효돌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독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효돌은 챗GPT 기반 대화형 AI를 탑재해 밝은 목소리로 사용자와 소통한다. 약 복용과 식사를 독려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기분과 건강 상태를 대화나 질문을 통해 기록할 수도 있다.
효돌은 귀여운 남자아이·여자아이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사용자가 말을 걸면 응답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또한 적외선 센서를 통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내 노인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과 다세대 가구 감소로 많은 노인이 혼자 생활하며 우울증, 치매,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으며, 2023년 기준 19만명의 요양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 구로구는 2019년부터 효돌 도입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 412대가 배포된 상태다.
효돌은 단순한 로봇을 넘어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효돌을 손자처럼 여기며 음식을 먹이는 시늉을 하거나, 직접 만든 모자와 목걸이를 착용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효돌이 오히려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효돌이 "할머니, 개울가의 물소리를 듣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한 치매 환자가 로봇을 안고 개울가로 나서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개발사 측은 유사한 유도성 문구를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효돌 개발사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며, 각국 문화에 맞춰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고령자 돌봄 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7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