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네이버 상반기 보수 52억원…임원 중 1위

최수연 대표 25억5000만원·이해진 의장 15억9800만원…임원 보수 상위권

2025-08-14     이호정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현장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이버 출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올해 상반기 네이버 임원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이 포함된 결과다.

14일 네이버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 장관은 상반기 총 52억2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급여 3억7500만원, 상여 3억4200만원, 기타근로소득 4억6900만원, 퇴직소득 40억3800만원으로 구성됐다. 

한 장관의 높은 보수는 임원 퇴직금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31일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 임기 만료로 퇴직했으며, 이때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4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한 장관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를 역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급여 4억5000만원과 상여 20억6100만원, 기타근로소득 3900만원이다. 최 대표의 상여는 목표 인센티브와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전환을 통한 광고 수익 성장,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제휴사·슈퍼적립 확대를 통한 커머스 경쟁력 제고 등의 성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15억9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7000만원, 상여 7억6000만원, 기타근로소득 6800만원으로 구성됐다. 네이버는 "글로벌투자책임자로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남선 전략투자대표와 김광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은 각각 15억8600만원, 14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네이버 임원 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RSU는 KOSPI 200 내 기업 대비 상대적 주가상승률에 따라 지급 규모가 결정된다. 올해는 지급 규모가 100%로 확정됐다. RSU는 부여 후 3년에 걸쳐 30%, 30%, 40%씩 분할 지급되며, 주가 성과에 따라 0~200% 범위에서 최종 지급액이 달라진다. 한 장관은 주당 19만1000원 기준으로 1790주, 최 대표는 5370주를 받았다.

네이버는 임원 보수를 급여, 목표 인센티브, RSU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목표 인센티브는 영업수익, EBITDA 등 계량지표와 개인 기여도 등 비계량지표를 종합 평가해 지급한다. 상반기 말 기준 네이버 직원 수는 4856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92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