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없어도 OK…앉아서 타는 삼륜 전동 킥보드 '유니모' 주목
AI요약 ☞ 일본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 루프가 면허 없이 운전 가능한 전기 삼륜차 '유니모'를 발표했다. 최고 시속 20km, 자동 기울기 조정 기능을 탑재한 유니모는 기존 킥보드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루프는 향후 유니모를 통해 전동 킥보드를 대체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 루프(Luup)가 면허 없이 운전 가능한 새로운 전기 삼륜차 '유니모'(Unimo)를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일본 IT미디어에 따르면 유니모는 좌식 전기 삼륜차로, 고령층 사용자를 염두에 둔 모델이다. 차량 분류는 전동 킥보드와 동일한 '특정 소형 원동기'로, 운전 면허가 필요 없으며, 헬멧 착용도 권장 사항이다.
루프는 연내 시승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2026년까지 실증 실험을 거쳐 자사 공유 서비스에 유니모를 도입할 계획이다.
곡선형 실루엣을 갖춘 유니모는 최고 시속 2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인도 및 도로변 모드에서는 시속 6km로 제한된다. 차량에는 속도와 핸들 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기울기를 조정하는 '린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돼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크기는 130cm(폭)×59.5cm(길이)×120cm(높이)로 기존 전동 킥보드와 유사하며, 루프의 기존 주차 공간에 적합하다.
핸들 중앙에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모듈이 내장돼 원격 조작도 가능하다. 전륜은 10인치, 후륜 2개는 12인치 크기로, 무게는 약 60kg이다.
루프는 유니모 대량 생산을 통해 기존 전동 킥보드를 대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오카이 다이키 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모빌리티는 비용이 문제이며, 대량 생산이 되어야 일반 보급이 가능하다"라며 "유니모가 제조 및 비용 문제를 해결하면, 기존 전동 킥보드를 배제하고 새로운 모델로 서비스 통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키 CEO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고령층을 포함해 더 넓은 사용자층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향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더 넓은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프는 이전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기 삼륜 및 사륜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해 왔다. 기존 전동 킥보드는 20~30대가 주로 사용했지만, 유니모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