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주차도 OK…자동차급 자율주행 전기 스쿠터 '오모X'
AI요약 ☞ 오모웨이가 자율주행·AI 기술을 탑재한 전기 스쿠터 ‘오모 X’를 인도네시아에서 공개하며, 기존 전기 스쿠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모웨이는 샤오펑 전 임원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이번 오모 X가 자동차급 안전 기능과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 혁신적 모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전기 이륜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의 전직 임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오모웨이(Omoway)'가 자율주행 및 첨단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전기 스쿠터 '오모 X'(Omo X)를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은 오모웨이가 자동차급 기술을 스쿠터에 접목해 기존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모 X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무대에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헤일로 파일럿(Halo Pilot)' 시스템을 탑재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원격 소환, 자동 주차, 저속 자율 균형 유지 기능을 지원하며, 자동차에서나 볼 법한 충돌 경고, 비상 브레이크, 사각지대 모니터링, 차량 간 통신(V2V) 기능까지 갖췄다.
프레임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스텝스루, 스트래들, 투어링 등 다양한 시장과 라이더의 주행 스타일에 맞춰 변형 가능하다. 가격은 약 3500유로(약 561만원)로 예상되며,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는 엔트리급 전기 스쿠터 모델보다는 높은 가격이지만 프리미엄급 전기 스쿠터보다는 부담을 줄인 수준이다. 그러나 자율주행 및 균형 유지 등 첨단 기능을 추가하려면 센서, 액추에이터, 보조 시스템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순함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문화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도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네트워크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오모웨이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