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기 가격이 오르는 이유…무어의 법칙 종말
AI한줄요약 ☞ 콘솔 게임기 가격 인하와 슬림 모델 출시가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칩 축소로 콘솔이 작아지고 저렴해졌지만, 이제는 제조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콘솔 게임기이 더 이상 싸지지 않는다. 과거에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인하되고, 더 작고 강력한 슬림 모델이 등장했지만, 이제는 그 패턴이 깨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칩 기술 발전 속도가 둔화되면서 콘솔 게임기 가격 인하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가격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칩 공정 고도화(die shrink)는 칩을 더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이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과거 플레이스테이션2, 엑스박스360, PS4, 엑스박스 원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격이 인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칩 기술 발전이 정체되면서 제조 비용이 증가하고, 가격 인하 여력이 사라졌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도 일부 칩을 소형화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문제는 칩 기술의 한계가 콘솔 게임기뿐 아니라 PC CPU와 GPU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 AMD 등도 신제품을 출시할 때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가격 인하 대신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업계는 새로운 무역 협정이나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과거처럼 자동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가 없는 한 이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