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말하는 '고독'의 새로운 가치…"외로움 아닌 자기 시간"
AI한줄요약 ☞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고독이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고독'은 흔히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며, 실제로 외로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집에서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교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관련해 미국 미들베리 대학에서 심리학 조교수로 재직 중인 버지니아 토마스(Virginia Thomas)가 고독이 주는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내용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흔히 고독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2025년 연구에서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이 혼자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다루기보다 부정적으로 묘사할 가능성이 10배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토마스 교수는 고독을 긍정의 의미인 '포지티브 솔리튜드'(Positive solitude)라고 정의하며, 혼자 있는 시간이 감정적 안정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 미국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혼자만의 시간이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스 교수에 따르면 혼자 있는 시간이 꼭 사회적 고립이나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토마스 교수는 "외로움에 대한 불안은 우리 문화의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혼자 있는 것은 비정상적이거나 불건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혼자 있는 것은 진정한 고독이 아니다"라며 "혼자 있는 시간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려면 스크린을 멀리하고 진정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