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보호청 직원들 거리로…DOGE 환경 규제 완화·예산 삭감 규탄

AI한줄요약 ☞ 미국 환경보호청(EPA) 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규제 완화 정책에 반발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벌였다.

2025-03-26     AI리포터
EPA 직원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사진: 더버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환경보호청(EPA) 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성부(DOGE)의 대대적인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EPA 직원들은 연방 정부의 환경 규제 완화와 인력 감축에 맞서 8개 도시에서 '행동의 날' 시위를 벌이며 "머스크는 우리의 보스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뉴욕 연방 건물 앞에서 "E-L-O-N, 이것이 부패다", "깨끗한 땅, 공기, 물, 과학이 공격받을 때 우리는 싸운다"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EPA 해체와 환경 보호 규제 철회를 반대했다.

앞서 EPA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에너지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금지하도록 지시받았으며, 이에 따라 리 젤딘 EPA 국장은 수십 개의 환경 규제를 철회하는 역대 최대의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발전소, 정유소, 화학 공장,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오염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EPA 변호사 수잔 엥글롯은 "유해 폐기물과 독성 물질을 규제하는 일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규제가 완화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PA 내부에서는 과학 연구 부서와 환경 정의 부서의 폐쇄, 직원 대량 해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PA 예산을 65% 삭감하겠다고 밝혔으며, 1100명의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법원이 일부 해고를 중단시켰지만, 규제 완화와 조직 축소는 계속되고 있다.

EPA 측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위에 참여한 EPA 직원들은 "환경 보호는 정파를 초월한 문제"라며 의회의 개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