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11월 열린다...탄핵 정국 고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올해는 11월 개최된다. 지난해 보다 3개월 늦게 열리는 것이다.
14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최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운영에 관한 용역 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를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행사다.
지난해에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열렸다.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총 85개 부스에서 109개 기업·기관들이 핀테크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였다. 또 금융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11개 세미나와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11월에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3개월 이후인 11월에 올해 행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2024년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는 8월에 열린 바 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외국인 참관객을 늘리기 위해 해외 행사인 홍콩 핀테크 위크(11월3일~7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11월12일~14일) 일정에 맞춰 개최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정국 상황을 고려해 행사 개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3~4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탄핵이 확정될 경우 60일 후인 5~6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금융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게 되고 인사청문회 등에 다시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업무 파악과 인사 등에 또 다시 시일이 소요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8월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완전히 정국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11월에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올해 행사는 지난해 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5개 부스가 운영됐는데 올해는 95개 부스를 예상하고 있다. 또 정책설명회, 세미나,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핀테크 기업 IR 경진대회, 네트워킹 등 다양한 행사를 3일 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