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4년 연속 최대 매출..."게임·블록체인으로 글로벌 도약"

연매출 7120억·영업익 81억 흑자전환...해외매출 70% 비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다양한 장르 신작 준비...위믹스 생태계도 강화

2025-02-12     이호정 기자
위메이드 CI [사진: 위메이드]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해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71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501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6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81억원, 당기순이익 109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게임 매출이 1107억원, 라이선스 매출이 519억원, 블록체인 매출이 1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4분기 라이선스 매출은 란샤와의 미르2, 3 중국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2차 계약금 50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였다"며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후 국내외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로스트소드' [사진: 위메이드]

특히 지난달 16일 출시한 수집형 RPG '로스트소드'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 전무는 "로스트소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글로벌 출시도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미르M'은 이미 판호를 획득했으며, '미르4'도 발급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 다만 '미르M'의 경우 당초 중국 시장에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3분기로 지연됐다. 김 전무는 "중국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많은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출시가 지연됐다"면서도 "내부 테스트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위믹스플레이와 위퍼블릭을 양대 축으로 삼아 생태계를 확장한다. 위믹스플레이는 게임성이 검증된 우수 게임을 선별적으로 온보딩하는 전략을 취한다. 김 전무는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에 견줄 수 있는 확실한 성공 사례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 플랫폼 성장에 더 적절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위퍼블릭은 소셜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김 전무는 "소규모 단체나 팬덤을 가진 모임, 협회 등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최근 e스포츠팀 DRX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온보딩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신작 게임 출시도 본격화된다. 오는 20일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를 시작으로, FPS 게임 '디스민즈워',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워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작 MMORPG '미르5'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을 학습하고 점차 강해지는 인공지능(AI)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을 도입해 게임의 몰입감과 도전 요소를 강화했다.

이러한 신작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을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하며 게임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김 전무는 "2026년 '나이트 크로우2', 2028년 콘솔 기반 오픈월드 RPG 등 중장기 개발 로드맵도 확보했다"며 "창립 25주년을 맞아 축적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