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건 좋은데…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근육 감소 유발
2024-11-22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자 오젬픽 및 위고비 등의 성분명으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심장 근육과 골격근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제이슨 다이크 교수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로 감량한 체중의 최대 40%는 지방이 아닌 근육 감소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다이크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사람에게 뚜렷한 건강상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심장에 부담을 주었을 때 안정 시 실험에서 확인되지 않은 유해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나 장기적인 위험성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카라 프라도는 세마글루타이드로 인한 근육 감소율은 칼로리 제한이나 노화보다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건강 기능을 유지하는 기관"이라며 "특히, 체중 감량 치료 중 근육이 저하되면 면역력 저하, 감염 위험 증가, 상처 치유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프라도는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력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지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이 향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임상시험을 통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