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AI 시대 열었다...'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막 내려
27~29일 금융지주, 은행,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AI 금융 서비스 선보여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금융 인공지능(AI) 시대를 알리며 29일 막을 내렸다. 금융지주, 은행, 카드, 핀테크 등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이 AI를 적용한 혁신 금융서비스들을 선보여 금융권 AI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총 85개 부스에서 109개 기업·기관들이 핀테크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였다. 또 금융 AI 등과 관련된 11개 세미나와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기존 금융권에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DGB금융그룹,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삼성금융네트웍스(모니모)가 부스를 마련했다.
KB금융그룹은 부스에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통한 KB의 AI 트랜스포메이션(AX) 전략을 소개했다. KB금융은 KB금융과 AI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AI 전략을 소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한 쏠(SOL) 소개 포스터를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또 신한금융은 신한카드가 적용한 AI 금융지킴이 서비스도 시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각사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의 신용분석모델, 초개인화 자산관리, 챗·콜봇과 하나증권의 AI 활용 트레이딩 시뮬레이션 등을 소개했다.
지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게 된 iM뱅크의 모회사인 DGB금융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iM뱅크 브랜드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우리은행은 AI를 활용한 대표적인 기술로 AI상담봇, AI챗봇, AI뱅커, AI 디지털휴먼 등을 선보였다.
NH농협금융은 최신 AI 기술을 도입해 더 새롭고 편리해진 생활금융서비스를 시연했다.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 ‘AI포펫’(개발 중, 사전 홍보동영상), 생성형 AI가 알려주는 나에게 딱맞는 ‘알잘딱깔센 카드추천’, AI 은행원 되어보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02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여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부스에서 통합플랫폼 '모니모'의 핵심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그룹 회장 등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행사장을 돌아보기도 했다.
핀테크관에는 핀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헥토파이낸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한패스, 에이젠글로벌, 퀀텀에이아이 등이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 단지투어’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네이버페이 직원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시연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개막일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등도 ‘부동산 VR 매물, 단지투어’ 서비스 시연을 참관했다.
토스의 부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토스는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와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서 토스는 처음으로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시연했다. 토스앱에 접속해 본인 얼굴을 등록하면 공연장 입장 시 별도의 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토스 옆에 자리 잡은 핀테크 기업 핀다의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긴줄을 서며 주목을 받았다. 핀다는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선보였다. 오픈업은 약 1억3000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핀다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핀다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업의 AI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도 이번 행사에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이상 징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AI 기반의 금융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헥토파이낸셜이 자체 개발해 자사의 PG서비스(전자결제)에 최근 도입한 머신러닝 기반 AI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은 모든 거래 내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해 거래량 이상 증감, 오류 등 이상 거래 발생 시 즉시 알림을 보내 보다 안전한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또 헥토파이낸셜 계열사 큐오피스는 ‘결제 프로세스 속 AI 매니징과의 만남’을 주제로 머신러닝 기반 AI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AI MON(몬)’, 챗GPT4를 활용한 고객 심층 인터뷰(IDI, In-Depth Interview) 분석 서비스 ‘SmartQ(스마트큐)’ 등 AI 활용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발표와 세미나도 이어졌다. 27일에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과 핀테크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AI가 금융위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분야라고 밝혔다.
또 금융결제원은 28일 ‘AI로 창출하는 디지털금융과 지급결제 혁신‘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융보안원도 같은 날 ‘보안, AI X Fintech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연구원은 29일에 ‘핀테크의 새로운 영역 ESG’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은행연합회는 29일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금융이야기’라는 주제로 청소년 금융교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