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연구팀, 수중 미세 플라스틱·박테리아 잡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2024-05-27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세 플라스틱과 박테리아를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마이크로 로봇이 개발됐다고 26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체코 중앙유럽공과대 연구팀이 미세 플라스틱과 박테리아를 일괄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자성 미립자인 다이나비즈(Dynabeads)에 고분자 사슬을 붙인 것으로, 한 입자의 크기는 직경 2.8마이크로미터(㎛)다. 이 로봇은 회전 자기장을 받으면 뭉쳐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판 모양이 되어 미세 플라스틱이나 박테리아 등의 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수집한다.
연구팀은 수조에 직경 1㎛ 크기의 형광 폴리에틸렌 입자와 녹농균을 넣어 미세 플라스틱과 박테리아로 오염된 물을 재현했다. 여기에 마이크로 로봇을 투입하고 10초마다 회전 자기장을 켜고 끄는 실험을 30분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 플라스틱과 박테리아가 모두 마이크로 로봇의 표면에 단단히 흡착되어 30분 후에는 형광 폴리에틸렌 입자가 물속에서 거의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실험에서 가장 고농도인 물 1ml당 7.5mg의 농도로 마이크로 로봇을 투입했을 때 물속 녹농균을 80% 포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을 포획한 마이크로 로봇은 자석을 이용해 수중에서 회수할 수 있으며, 세척과 살균 후에는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동하는 마이크로 로봇 무리는 수중을 유영하는 박테리와 흩어져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신속하게 포획해 수중 환경을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