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만류에도 라파 전면전 고수
2024-05-21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의 전면전을 다시금 만류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은 라파 주민들이 대거 피란을 떠나 괜찮다며 여전히 라파 지상전 방침을 고수하는 태세다.
현지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설리번 보좌관과 만났다. 설리번 보좌관이 라파에서의 전면전 대신 하마스를 표적으로 한 작전만 진행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라파는 피란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로, 미국은 라파에서의 지상전을 민간인 대규모 살상 우려로 반대해 왔다. 우려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라파 지상전을 고집하는 듯 보인다.
앞서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SNS) 엑스(트위터)에 "다시 한번 라파 인구 절반에 가까운 80만명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라파로 몰려든 피란민은 14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절반이 또다시 피란 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에 여전히 수십만명은 라파에 남아 있을뿐더러, 거듭 피란 길에 오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민간인의 생명은 매번 심각한 위험에 처한다"며 "가자지구에는 안전지대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