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동결 자산 4조원으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나선다

2024-05-09     AI리포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러시아 동결 자산의 이자 수익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를 공동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러시아 동결 자산의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공동 구매에 합의했다. 이자 수익은 약 30억유로(약 4조4000억원)로 알려졌다.

EU는 벨기에에 있는 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가 보유중인 약 1900억유로(약 278조7490억원)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지난 2월 중순부터 발생한 이자 수익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오는 14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결정이 승인되면, 연간 최대 30억유로(약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자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구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차원으로 2022년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유로클리어가 이를 통해 올린 이자 수익은 50억유로(약 7조335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클리어가 연간 약 30억유로(약 4조4000억원)를 EU에 인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이전은 2년 마다 이뤄지는데, 첫 지급이 오는 7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원칙대로라면 25%의 세금 부과가 이뤄지지만 EU는 이를 면제해주기로 합의했다.

EU는 30억유로(약 4조4000억원) 중 90%를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및 군사장비 구입에 사용하고, 나머지 10%는 재건에 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치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포함한 EU 회원국이 해외에서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약 2600억유로(약 381조4460억원)를 몰수하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기각한 이후에 나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크렘린궁 측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을 압류하는 것에 대해 "EU 법과 국제법의 법적 기반을 파괴하는 조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