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 거부

2024-04-26     AI리포터
러시아가 핵무기 우주 배치 금지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 배치 금지를 재확인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25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지구 궤도상 핵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해당 결의안에 대해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이 찬성했으며, 중국은 기권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과 함께 최소 9개 이사국의 지지가 필요하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표결 뒤 발언에서 기권표를 던진 중국에 대해 "중국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키기보다 러시아를 파트너로 옹호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과 일본의 공동 결의안으로, 각국에 핵무기나 지구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기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결의안 제안 당시 성명을 통해 우주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경우의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67년 체결된 유엔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은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서명국들이 핵무기나 다른 종류의 대량살상무기(WMD)를 탑재한 어떠한 물체도 지구 궤도 상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