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알레르기 가득한 봄철…'코 세척' 시 유의점

2024-04-22     AI리포터
비강 세척은 알레르기 및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잘못된 세척은 오히려 감염 위혐을 높인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비강 세척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기가진이 안전한 코 세척 방법을 소개했다.

비강 세척은 알레르기 및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주의해야 한다. 아담 테일러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는 "잦은, 잘못된 비강 세척은 오히려 코에 서식하는 유익한 미생물을 제거해 병원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돗물로 비강 세척을 할 경우, 물에 함유된 세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다. 수돗물이나 민물에는 여러 균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

테일러 교수는 비강 세척 시 멸균 식염수 사용을 강조했다. 만약 식염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수돗물을 끓인 후 식혀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단,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중이염, 부비동염 환자, 코 내부가 건조한 사람은 비강 세척을 피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94~2022년까지 비강 세척으로 10명이 아칸토아메바에 감염돼 3명이 사망했다. 또 '뇌를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네그리아 포렐리에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97%에 달한다.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수돗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민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감염과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