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달래기 나선 美…이란 제재카드 '원유' 겨눌까

2024-04-18     AI리포터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위험을 막고자 미국이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위험을 막고자 미국이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11시(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에 나섰다. 앞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에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1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보복 공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에 나선다면 전쟁 확산 위험은 더욱 커지는 상황.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을 언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언급한 제재의 타깃이 '이란산 원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상의 중"이라며 "이란은 원유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4년 1월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1~9월 원유 수출로 339억달러(약 47조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2020년 전체 수익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이런 결과 뒤에는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지난 15일 미 하원은 이를 막기 위해 이란-중국 에너지 제재법을 통과시켰다.

한편, 이스라엘 여론은 당장의 물리적 보복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대 아감 연구소가 이스라엘 성인 1466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74%가 '안보 동맹을 약화시킬 경우 이란에 대한 반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