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성추행 논란에 일본 톱스타, "범죄 저지른 쪽이 10000% 잘못"

2023-08-17     AI리포터
DJ 소다 [사진: DJ 소다 페이스북]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최근 오사카 공연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일본 톱스타가 DJ 소다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자비 없는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DJ 소다 옷차림을 문제 삼는 일부 반응에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 일갈했다.

1990년대 그룹 '말리스 미제르' 멤버로 활약하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가수 각트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길어지긴 했지만 읽어줬으면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각트는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DJ 소다에게 '노출 의상이 성추행을 유발했다' 등 의상을 지적한 댓글에 "그것이 대체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짓을 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1만% 잘못이다.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걸 두고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트는 "본인이 피해라고 느낀다면 그건 범죄가 되는 거다.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그런 식이 아니라 정면으로 (이성에게)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 보인다. 우리 멋있는 남자가 되자. 몇 살이 되더라도"라며 말문을 닫았다.

한편 DJ 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일부 관객들이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DJ 소다는 "아직도 너무 무섭다. DJ를 한 지 10년 동안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문제라는 식의 비난이 나오자 DJ 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