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엑스'로 바꾸자마자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말썽

2023-07-31     AI리포터
트위터가 엑스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트위터가 '엑스'(X)로 브랜드를 전격 변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브라우저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엣지 등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가 웹사이트 주소창에 표시하는 아이콘인 파비콘(Favicon)을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이 전했다.

트위터의 브랜드 변경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엣지가 X를 사기적인 시스템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엣지 브라우저의 보안 경고는 사용자들에게 아이콘 업데이트를 검토할 것을 요구하며, 위장 앱으로 의심될 경우 삭제하라는 메세지를 표시한다. 

그러나 IT보안 매체 블리핑 컴퓨터(Bleeping Computer)는 엣지의 프로그레시브 웹 앱(PWA)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PWA는 웹 사이트가 갑작스럽게 파비콘을 변경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표시하는 것인데, 이는 잠재적인 사기성 웹 사이트를 표시해준다. 

이번 문제는 최근 도박이나 음란물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 X가 차단된 사건과 유사하다. 

엔가젯은 이번 사례가 트위터에서 X로의 전환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고 관측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들은 X의 변형 상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트위터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트위터는 리브랜딩을 통해 중국 인기 소셜 미디어 위챗과 유사한 앱으로 둔갑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이 플랫폼은 결제, 메시징 및 통화에 활용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