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 26.2%↑…테슬라 1위

2023-02-09     고성현 기자
SNE리서치가 집계한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 [사진: SNE리서치]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26% 이상 커졌다.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427.3만대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인도량이 약 589.6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주력 차량 모델 3, 모델 Y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며 38.7% 상승한 87만대로 1위를 지켰다. 폭스바겐그룹은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아우디 E-Tron,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을 구축해 60만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 EV6, 코나, 니로 등에 힘입어 50만9000대를 판매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47만8000대를 판매한 스텔란티스, 5위 BMW(34만대), 6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RNM, 32만대) 순이었다.

중국 내수시장 중심이었던 상하이자동차(SAIC)는 내수 주력 모델인 홍광미니 등의 아시아 수출량이 늘면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비중국 연간 글로벌 누적 전기차 인도량 [사진: SNE리서치]

권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이 전년 대비 전기차 인도량이 증가했다. 유럽이 중국을 제외한 핵심 시장 위치를 공고히 한 가운데, 북미가 49.8%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성장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광물자원 의존성을 낮추기 위한 미국의 IRA 시행 이후, 유럽도 중국의 자원 공급망 의존도 줄이며 IRA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자재법(RMA)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두 거대 경제시장의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에 따른 신경전이 2023년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